식물 물주는 법, 화분 물주기 / 저면관수 두상관수
초보 가드너를 위한
물 주기의 모든 것!
식물에 물을 주지 않아서 죽일 때 보다
물을 많이 주어서 죽일 때가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과습이 그 이유이지요.
뿌리가 썩어버리고 잎이 물러지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과습.
물 주기 방법만 잘 알면
과습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평소 화분에 물주는 방법 |
식물을 살 때면 화원에서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라는 가이드를 해 줍니다.
하지만 가이드처럼 물을 주었는데도 식물이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지요.
환경의 차이가 그 탓입니다.
계절, 온도, 습도, 화분의 재질, 바람, 광량, 흙 등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화원에서 처럼 물을 주었는데도 우리 집에만 오면
식물이 죽는 것입니다.
∮ 흙이 말랐을 때를 확인할 것.
- 겉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줍니다. (흙 색이 연해진 상태를 말하지요)
∮ 화분을 들어 보았을 때 무게를 체크해 볼 것.
-물 먹은 화분과 물이 부족한 화분은 그 무게가 다릅니다.
화분을 들어보았을 때 가볍다 싶으시면 물을 흠뻑 주면 됩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흙을 파 봅니다.
-이때 흙이 말라 있으면 물을 줄 때가 되었다는 신호!
∮그것도 헷갈릴 땐 나무젓가락을 잠시 꽂아두세요.
-젓가락을 뺐을 때 축축하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식물이 물을 달라고 보내는 신호! |
∮ 식물의 잎이 아래로 축 쳐져 있을 때.
∮ 잎에 힘이 없고 뾰족해야 할 잎이 부들부들거릴 때.
물 주기를 할 때 알아 두어야 할 사항! |
∮흙이 말랐다 싶을 때
- 물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올 정도로 흠뻑 물을 줍니다.
∮초보 가드너는 장식 돌, 자갈, 마사토 같은 것은 화분 위에 두지 마세요.
흙 위에 얹어진 돌이 물마름을 막아버려 과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꽃이 핀 식물은 꽃에 직접적으로 물을 뿌리는 것은 금물!
꽃이 금방 시들어 버리거든요.
∮공중 분무로 습도를 잘 맞춰주세요!
물 주기 뿐만 아니라 하루에 한 번 정도 잎 주변에 물을 분무해 주세요. 잎 끝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계절에 따른 물주기 방법 |
<여름>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물을 줍니다.
볕이 뜨거운 한 낮엔 물을 주지 않아요.
<겨울>
오전 10시부터 2시 사이, 온도가 조금 올라갔을 때 물을 줍니다.
추운 겨울에는 식물들의 휴면기이지요. 이때 물을 자주 주게 되면 과습이 와버릴 수 있어요.
물 주기 텀을 여름의 2배 정도로 늘여주세요.
(ex) 여름에 1주일에 한 번 → 겨울엔 2주에 한 번으로
물 주기 방법 저면관수vs두상관수 |
1. 두상 관수
-식물의 잎, 줄기, 흙 바로 위로 물을 뿌려주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물 주기 방법이지요)
-
잎, 줄기에 먼지가 쌓였을 때
-
실내 식물에게 바람, 비 대신 자극을 주어 잎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을 때
-
알 비료를 주었을 때 (물이 닿아야 알 비료는 녹으니깐요)
-
병충해 예방 차원에서
2. 저면관수
-화분 받침대에 물을 조금 받아두고 그 위에 화분을 올려둡니다.
뿌리에서 물을 위로 빨아 당기는 방법이지요.
-
잎이 축 쳐지고 힘이 없을 때
(지난번 라벤다가 힘없이 축 쳐져있어서 저면관수를 해 주었더니 생생하게 살아났어요)
-
장기간 외출 시
-
토분일 때
(화분이 물을 머금는 성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뿌리까지 물이 내려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 저면관수와 두상 관수 둘 중 무엇이 딱 맞는 방법이라고 할 순 없어요.
딱 하나만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고요.
교차를 해 주는 것이 되려 좋다고 해요.
3~4번에 한 번씩 저면관수로 물을 주면 된다고 하니, 가끔가다 한 번씩은 저면관수를 해 주자고요.
참고로 저는 잎의 상태가 영 좋지 않을 땐 꼭 저면관수를 해 줍니다.
식물에 주는 물은 |
수돗물을 바로 주지 말고요!
하루 정도 받아 둔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염소 성분도 날라갈 뿐만 아니라
너무 차가운 물을 주면 식물들도 춥잖아요.
스트레스 빵! 하고 받을 겁니다.
특히 겨울 철엔 괜히 찬 물 줘서 온도 떨어뜨리지 마시고요
이왕이면 받아둔 물을 주세요!
저는 물을 주는 법을 터득하기까지 꽤 많은 식물들을 죽게 만들었어요.
누군가가 그러더라고요.
물 주기 3년은 해 봐야지 물 주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요.
키울 때마다 죽으니깐 식물 키우는 일에 흥미도 중간에 여러 번 잃었는데요,
정말 하다 보니깐, 애정을 쏟아보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깐
물 주는 것이 어렵지 않아 졌어요.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니깐
식물이 죽는 것에 대해 너무 자책하지 말자고요.
애 키우는 것처럼 식물 기르는 일도
하다 보니깐 기술도 태도도 자세도 생각도 자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