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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의 책과 글

다가오는 식물/백은영 식물 드로잉 누구나 자기만의 '정원'이 있다. 내 마음을 빼앗고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들로 둘러싸인 곳. 시간과 공간이 허물어지는 곳. 그 속에서 우리는 홀로 조용히 상상하고, 생각하고, 마음을 들여다보며 묻고 답한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내면으로 산책하는 공간. 그곳에서의 쉼이 일상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백은영, 다가오는 식물 中 또다시 식물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중이다. 올해 봄이었나. 화분 속 초록을 들여다보며 지내는 시간이 그렇게 좋더니만. 겨울의 초입, 나는 또다시 잎과 꽃과 흙과 화분을 만지고 들여다보는 것에 마음을 쏙 빼앗겼다. 쏙. 정말 쏙. 다른 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이 일만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깐. 그리고 우연히 '다가오는 식물'이라는 책 에필로그를 읽게 되었는데.. 더보기
마음챙김의 시/류시화 엮음/추천시 의자는 내주지 말라 - 아잔 차, 중에서 마음은 우주의 중심인 하나의 점과 같고, 마음의 다양한 상태는 이 점에 찾아와 잠시, 혹은 길게 머무는 방문객과 같다. 이 방문객들을 잘 알아야 한다. 그들은 그대가 자신들을 따르도록 유혹하기 위해 그들이 그린 생생한 그림을 보여 주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것들에 익숙해지되, 그대의 의자는 내주지 말라. 의자는 그것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의자를 계속 지키고 앉아 각각의 방문객이 올 때마다 반갑게 맞이하고 알아차림 속에 흔들림이 없으면, 만약 그대의 마음을 깨어 있는 자, 아는 자로 만들면 방문객들은 결국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대가 그 방문객들에게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들이 몇 번이나 그대를 유혹할 수 있겠는가. 그들과 대화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