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자란을 들였다.
(부자란을 키우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꽃도 핀다니깐 기대를 하면서.
자줏빛 잎이 예뻐서 한눈에 반했다.
하지만 얘가 점점 시들어가고 있었다.
잎이 물러지고 검게 변하면서.
원래 부자란은 밝은 그늘에서 키우는 식물이라고 했다.
추위에 약해서 실내에서 키워야 하고.
번식은 포기나누기나 가지치기로 물꽂이를 하면 된다고 한다.
배수에 신경을 써 줘야 하는 식물이고.
너무 건조하면 병충해도 생기기 쉽다고 한다.
뭐가 이렇게 까칠한지.
하지만 공기정화력은 다른 식물의 3배쯤 된다고.
부자란 (자주만년초)
키우기
잎이 왜 이모양인지.
싱싱하게 예쁘던 잎들이 점점 물러지고 있다.
이유를 명쾌하게 알면 좋으련만
빛이 문제 였는지, 과습 때문인지, 몸살을 앓는 중인지.
처음 키워보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이럴 땐 뿌리의 상태를 보는 것이 좋다고 해서
화분을 뒤엎어 봤지만
과습도 없는것 같고, 병충해도 없고. 뭐지!
그래서 수경재배로 노선을 갈아타기로 했다.
죽는 걸 가만히 지켜보는 것 보단 뭐라도 해 보는 게 나으니깐.
우선 무른 잎은 제거하고
뿌리의 흙도 깨끗하게 털어주었다.
(흙이 있는 상태로 수경재배를 하면 뿌리에 과습이 와 버린다)
그러다가 뿌리를 끊어먹었는데,
엄마나...
조심스럽지 못한 손은 여기서도 문제이구나.
마음에 꼭 드는 유리병을 찾지 못해서 우선은
빈 병에 꽂아두었다.
제발, 다시 싱싱하고 아름다운 잎을 피워내길 바라면서!
우리 집
수경재배 식물
1. 스파티필룸
키우기 쉬운 실내 공기 정화식물인 스파티필름.
포기가 너무 많이 자라 포기나누기를 한 후,
작은 포기를 예쁜 병에 꽂아두었다.
2. 스킨답서스 - 형광 스킨답서스
악마의 식물이라고도 불린다는 스킨답서스.
번식력이 너무 좋어서
외국에서는 잡초 취급을 받는다지.
그래서 식물 초보에겐 스킨만큼 키우기 좋은 식물도 없는 것 같다.
3. 몬스테라
플랜테리어의 강자. 몬스.
찢어지는 잎이 꼭 괴물 같다고 붙여진 이름, 몬스테라.
찢잎이 나오면 그게 그렇게나 기분이 좋다!
잎 하나가 너무 쳐져서, 물꽂이를 하고 있는 중.
여기에서 뿌리가 잘 내리면
화분으로 고고싱 할 예정이다.
4. 콩고
얘도 물꽂이 겸 수경으로 길러보는 중이다.
뿌리가 내리려나, 내리려나..
잎이 썩거나 무르지 않으니 아마 뿌리가 내릴 것 같기도 하다.
5. 인도 고무나무
얘도 물꽂이로 기르고 있는 중이다.
수경재배라고 하긴 뭣 하지만,
물에 꽂아둬도 예쁨 뿜 뿜이니깐.
뿌리가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중인데,
아기 뿌리들이 나왔더라고.
따스운 봄이 오면 얘도 화분으로 옮겨줘야지.
수경재배를 할 땐
최소한 2주에 한 번은 물갈이를 꼭 해줘야 한다.
그땐 하루 전에 받아둔 물로!
뿌리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식물을 기르는 것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
도전해 보시길!
흙에 키우는 식물보단
깔끔하고
관리가 쉬워서 식물 초보 집사들에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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